크래프톤 공모가밴드 산정논란

 

배틀그라운드 공중낙하 한장면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 (블루홀) 7월 상장합니다. 그런데, 공모가밴드를 458,000원 ~ 557,000원로 정했는데, 예상밖 높은 가격입니다. 

→ 결국, 변경신고서에서는 밴드상단을 498,000원으로 변경했고, 최종 공모가도 498,0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 공모가밴드 논란 관련기사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618_0001481595&cID=10401&pID=10400 

`초대형' 크래프톤 청약에 "공모가 거품" vs "하이브 봐라"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106161652383040108425&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 

크래프톤, 28조 밸류 고평가?…'근거' 있는 자신감

 

 

● 공모가밴드 산정내역

증권신고서상으로 구체적인 공모가 추정이유를 다음과 같은 표로 설명했습니다.

출처: 증권신고서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10616000023 

PER 설명: https://lecos.tistory.com/182

 

 

● 논란1: 디즈니?

현재 높은 PER 상태인 디즈니 회사를 포함시켰습니다.

사실 디즈니와는 사업 연관성이 조금 멀어보입니다. 하지만 평균치보다 낮은 워너뮤직도 조금 멀어보이긴 합니다. 위 9개기업을 고르기 전에, 여러 기업들을 굉장히 많이 열거한 뒤, 관련도를 평가해서 연관성 높은 기업들만 다시 추려냈는데 그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 결국, 변경신고서에서는 "디즈니"가 평가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 논란2: 넥슨 제외?

낮은 PER 상태인 넥슨을 제외했습니다.

이건 표에서 보시다시피 가장 높은 PER와 가장 낮은 PER 보유 업체 두 곳을 제외한 것이니 큰 논란 대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작 다른 기업들을 다 빼더라도, 표에서 보시다시피 국내기업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PER의 평균치보다는 낮은 45.2배로 설정됐습니다.

 

 

● 논란3: 1년실적아닌 1분기실적x4?

크래프톤의 실적을 작년 1년 기준이 아닌 1분기 기준 이익을 4배로 환산시켰다는 겁니다.

적자기업이 상장하는 경우엔 실적이 마이너스라 공모가 산정이 불가능하니 대개 미래실적을 기준으로 공모가액을 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적자기업도 아니기 때문에 엄연히 잘못이긴 합니다.

 

 

● 공모가밴드 산정의 진짜 방법

여러 비상장 기업에서 상장을 추진할 때 이렇게 높게 희망공모가액을 써내게 된 이유는 https://lecos.tistory.com/197 글에서 설명드렸습니다. PER 을 이용해 계산하는 것은 한계가 있죠. EV/EBITDA 로 계산하는 것도 다른 방법이구요. 이 모든 여러가지 산정방법은 사실 구차한 변명일 뿐입니다. 대개 상장하려는 회사의 입김이 가장 큽니다. 즉 "구주매출"을 원하는 최대주주/대주주/벤처캐피탈 등의 구주주 입김에 의해 공모가 밴드가 정해진다는 것이죠.

 

주관 증권사는 구주주의 입김에 맞춰 단지 구색을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산정이 너무 어려울 경우 회사와 협의를 다시 하겠죠. 너무 높게 설정하면 할수록 시장의 평가가 달라진다거나 하는 논리를 펴서 어느정도 절충을 하게될 겁니다.

 

최근 비슷한 논란이 있었던 #SD바이오센서, 시장의 평가가 냉혹하여 공모가 많이 낮춘 뒤 공모주청약 일정을 7월로 다시 잡았습니다. #맥스트 역시 주관증권사인 하나금융투자 보유지분을 매출로 공모주청약을 하는데 역시 공모가밴드 낮춰서 공모주청약 일정을 7월로 연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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